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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A Camellia Bakery

1948년 군산의 작은 빵집,
그 시절 소시민들이 꿈꾸던 연대와 희망

진주 · 작 김희영 · 연출 150 MIN 2025–2026

THE STORY

1948년, 군산.

해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작은 빵집 '동백당'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독립운동가였던 큰 사장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은 돈을 들고 떠난 지 십여 년. 작은 사장 여왕림과 수석 제빵사 공주는 낡은 전기오븐 하나로 빵을 만들며 동백당을 다시 일으키려 한다.

빚은 쌓여가고 물자는 부족한데, 바로 옆에는 번듯한 대형 제과점까지 들어선다. 공주는 낯선 치즈케이크를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람들은 하나둘 동백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치즈케이크는 곧 실패를 맛보고, 급기야 전기오븐까지 빼앗기는 위기에 처하며 사람들은 망연자실해진다.

빵 하나에 온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면,
제대로 키워지겠지.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은 저마다 가진 것을 내어놓으며 연대하여, 그들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SCENES

장면들

BACKGROUND

해방 이후, 1948년 군산

1945년, 해방과 함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은 곧바로 평온해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내내 쌀 수탈의 관문이었던 군산항에는 그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거리에는 오래된 조선의 풍경과 낯선 신문물이 아무렇게나 뒤섞여 있었다. 무엇 하나 명확한 것 없이, 새것과 옛것, 익숙함과 낯섦이 뒤엉킨 혼란의 시대였다.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이 격동의 시간을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군산의 한 빵집에서 바라본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일본식 제과점의 흔적과 해방 이후 새롭게 살아가려는 사람들. 동백당은 옛것과 새것이 뒤섞인 시대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1920년대 이후 조선의 쌀이 일본으로 대량 유출되면서, 빵은 조선인들에게 낯선 음식인 동시에 새로운 식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일본인 중심이었던 제과업에도 점차 조선인의 참여가 늘었고, 해방 후 일본인이 떠난 자리에서 한국인들이 직접 빵집을 꾸려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실재했던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역사적 배경 위에서, 그때 있었을 법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상상한다.

왜 빵인가. 쌀은 오랜 세월 이 항구에서 실려 나가며 식민지의 아픈 기억을 담아온 곡식이었다. 반면 빵은 낯설었지만,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품은 음식이었다. 조선인들이 이 음식을 하나둘 받아들이면서, 신문물은 서서히 삶 속으로 스며들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다시 곁을 내어주는 이야기는, 바로 그 작은 음식 하나에서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군산항
일제강점기, 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군산항의 모습
부두에서 쌀가마니를 나르던 사람들
부두 곳곳에서 지게로 쌀가마니를 나르던 사람들
1910년대 이즈모야 제과점
1910년대 이즈모야 제과점 — 훗날 ‘이성당’의 전신이 된 군산의 오래된 빵집
생계를 위해 물건을 팔던 사람들
생계를 위해 저마다의 물건을 내다 팔던 거리의 사람들

"무너진 시대에, 사람들은 무엇으로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TEASER

[ 영상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Trailer

APPROACH

작품의 언어

빵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다

01

하나의 빵, 하나의 관계

이 작품에서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누군가는 만들고, 누군가는 팔고, 누군가는 나누어 먹는다. 하나의 빵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며, 빵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된다.

02

삶의 디테일에서 시대를 만나다

해방 이후의 거대한 변화를 직접 설명하기보다, 군산의 한 빵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따라간다. 빚과 생계, 경쟁과 욕망, 사랑과 상실처럼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시대의 변화를 통해 그 시간을 바라본다.

03

함께 만드는 앙상블

동백당의 이야기는 한 명의 주인공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에 모여, 서로 다른 리듬과 몸짓으로 부딪히며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개인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04

빵집이라는 살아 있는 무대

빵집은 이야기가 벌어지는 배경인 동시에 사람들의 관계가 변화하는 살아 있는 공간이다. 오븐에서 빵이 구워지고, 사람들이 드나들고, 빵을 나누는 일상의 행위가 무대 위에서 하나의 연극적 사건이 된다.

사람들이 다시 모여 빵을 굽기 시작할 때,
공동체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CHARACTERS

황세원 — 공주 역

황세원

공주 역

수석 제빵사

박윤정 — 여왕림 역

박윤정

여왕림 역

동백당 사장

서미영 — 솔 역

서미영

솔 역

제빵보조

윤일식 — 산 역

윤일식

산 역

왕림의 아들

백혜리 — 강 역

백혜리

강 역

공주의 딸

강유미 — 츠바키 역

강유미

츠바키 역

버려진 일본인

김승환 — 이씨 역

김승환

이씨 역

행랑채 아들

김희창 — 최사장 역

김희창

최사장 역

동네 주민

TOURING

빵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다

보편성

1948년 군산이라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출발하지만,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한 시대에 머물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다시 함께 살아가는 일, 그리고 작은 것을 나누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은 오늘의 관객에게도 닿을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빵을 나누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그 질문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공연 언어

작품의 중심에는 대사뿐 아니라 빵을 만들고, 나누고, 함께 먹는 구체적인 행위가 있다. 공연에서는 실제 빵을 나누어 먹는 시식회 장면처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이 만들어진다. 배우의 몸짓과 빵을 만드는 과정, 음악과 공간의 변화가 함께 장면을 이루며, 언어가 달라져도 관객이 직관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한다.

투어 버전

국내 공연은 다수의 배우가 함께 만드는 앙상블을 기반으로 한다. 프로시니엄 극장과 블랙박스 극장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무대 구성과 동선을 미리 다각도로 준비해두었으며, 규모와 기술적 조건, 투어 환경에 따라 앙상블의 구성과 운영 방식을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다.

서울아트마켓 팸스피칭(PAMS Pitching) 선정작
「기억의 목소리 — 한국 근현대사 연극 시리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Production

Running Time

150분

Touring Size

16인 (배우 12명 · 스태프 4명)원작의 16인 앙상블을 기반으로 투어 환경에 맞게 조정

Stage Requirements

Standard: W 14m × D 9m × H 5m
Minimum: W 10m × D 7m × H 4mAdaptable depending on venue conditions.

Surtitles

한국어 자막 — 준비중 · 영어 자막 — 준비중 · 일본어 자막(일부) O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프로덕션IDA의 「기억의 목소리 — 한국 근현대사 연극 시리즈」 3부작 중 한 편으로, 같은 시리즈의 〈배소고지 이야기〉가 이집트·루마니아 국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2026년 PAMS Pitching을 통해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투어링과 공동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PERFORMANCE HISTORY

공연이력

2025

초연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서울

2025

지역 순회공연 · 5개 도시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증평 · 정읍 · 남원 · 완주 · 강릉

전국

2026

정기공연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CKL스테이지

서울

2026

지역 순회공연 · 3개 도시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김포 · 남양주 · 천안

전국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 초연되었으며, 이후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2026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CKL스테이지에서 공연했으며,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관객과도 만났다.

CREATIVE TEAM

크리에이티브 팀

작진주

연출김희영

무대박상봉

조명김성구

사운드카입

분장장경숙

CLOSING

비가 오길 바라면, 우산을 사야하지요.
비가 올 거라 믿으면, 우산을 준비해야지요.
우리는 그냥, 반죽을 할 거고만요.
빵이 미래잉게.

내일 빵 만들 생각을 하면,
내일이 빨리 오면 좋겠다.

—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대사 중

WHAT REMAINS

공연은 끝났지만, 이야기는 남는다.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의 사진과 영상, 기록은
프로덕션IDA의 ARCHIVE에 남겨집니다.